(어른)신앙은 감사를 기억하는 것입니다-2024.11.24.추수감사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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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영상 https://youtu.be/BYgv-iPgVW4?si=61uGeylv-KwCcLnV
(본문 중)
오늘의 복음서는 예수님의 수 많은 기적 중 하나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께서는 나병 환자,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피부병 환자 열 명을 고쳐 주셨습니다.
어린이 설교에서도 잠깐 말씀 드렸지만, 당시의 피부병 환자는 사회와 격리되어 살아야 했습니다.
이는 과거 이스라엘이 광야 생활을 했을 때부터 지켜오던 것입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은 40년 동안 광야를 이동하면서 생활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을 무시한 대가였지요.
그리고 광야 생활 중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전염병이었습니다.
큰 무리가 함께 살았기 때문에, 전염병에 가장 취약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전염병을 차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취했습니다.
그것은 병에 걸린 사람을 격리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얼마 전까지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었고, 이로 인해 코로나에 걸린 사람을 격리했습니다.
이토록 전염병이라는 것은 함께 사는 공동체에 큰 위협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피부병은 보여지는 전염병 증상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광야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피부병에 걸린 사람을 격리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유대인들은 피부병을 하나님이 내린 형벌 중 하나로 생각했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출애굽기에서 이집트에 내려졌던 열 가지 재앙 중 여섯 번째 재앙이 바로 이 피부병이었습니다.
그리고 민수기에서 모세의 누나인 미리암이 모세를 비난하자 하나님께서는 미리암에게 피부병을 내리십니다.
욥기의 주인공인 욥도 피부병에 걸립니다.
탈무드에 따르면 험담, 살인, 간음, 거짓 맹세, 교만, 도둑질, 인색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피부병을 내리신다고 합니다.
레위기 13장과 14장 전체는 이 피부병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피부병에 대한 완치 판정을 제사장들이 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피부병을 하나님께서 내리신 벌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 시대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모세와 예수님 사이에는 수 천년이 흘렀지만, 예수님 시대에도 피부병에 걸린 사람들은 격리를 당해야 했습니다.
가족과 친지와 친구들과 떨어져서 병이 다 나을 때까지 격리 당해야 했습니다.
만일 낫지 못하면 죽을 때까지 격리되어 살아야 했습니다.
그것도 벌받았다는 죄의식을 가지고서 말이지요.
그런데 오늘의 복음서에서 예수께서는 이런 피부병 환자들을 고쳐 주십니다.
그들이 예수님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친 것에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피부병 환자들에게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말씀하십니다.
14절에 따르면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셨을 때, 아직 그들의 몸은 나은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제사장에게 갑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신뢰한 것이지요.
그리고 말씀을 신뢰한 그들에게 치유의 은혜가 내려졌습니다.
제사장에게로 가는 도중 그들의 몸이 깨끗해진 것입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육신을 구원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적을 기점으로 오늘의 복음서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뀌게 됩니다.
고침을 받은 사람들 중 단 한 사람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께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 돌아온 사람은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서 감사를 드립니다.
자신의 육신을 구원한 분을 잊지 않은 것입니다.
게다가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사마리아 사람이었다는 것은 매우 놀랄만한 일입니다.
유대인들만이 아닌 이방인에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율법,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는 율법을 가진 자신들에게만 내려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유대인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내려졌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만 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우리도 이런 유대인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가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내려진다고 생각하십니까?
교회 밖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까?
이 물음에 선뜻 대답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만 하나님의 은혜가 내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복음서에 비추어 보면 율법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내려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 이방인들도 은혜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은혜를 기억하는 사람은 유대인이 아닌 사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도, 예수님께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 온 사람도 사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오히려 9명의 유대인들은 제사장들에게 가기 바빴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도, 예수님께 감사드리지도 않았습니다.
은혜에 대한 감사보다 육신의 치유가 더 기뻤던 것이겠지요?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기쁨보다 컸던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러한 행동은 그 동안 유대인들이 해 왔던 행동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들이 받은 은혜에 감사를 표하지 않는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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